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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전으로 뻑뻑한 눈...'안구건조증' 완화법

명절에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눈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밀폐된 차 안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하면 눈이 건조하고 뻑뻑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은 우리 신체에서 가장 예민한 감각기관 기관 중 하나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평균 249만 명에 달한다. 안구건조증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눈의 노화,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구건조증,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다양한 자극 증상을 느끼는 눈 질환을 말한다. 주요 증상은 눈의 건조함,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 작열감, 충혈, 흐려 보임, 피로감 등이다. 바람이 불면 눈물이 쏟아지거나 눈부심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빛에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질 수 있다. 대개 오후에 증상이 심해지고, 두통이 동반되는 케이스도 많다.

안구건조증, 왜 생기는 걸까?안구를 덮고 있는 눈물막은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 3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성분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건조증이 생기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 나이가 들면 눈물 생성이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눈꺼풀염이 원인일 수도 있다. 눈꺼풀염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이 발생했다면 염증 먼저 치료해야 한다. 장시간 소프트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착용 권장 시간인 6~8시간을 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컴퓨터와 휴대폰을 자주 사용하는 생활 습관, 대기오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지만 쇼그렌 증후군 같은 만성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예도 있으며, 라식 수술, 갑상선 질환, 만성 피로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 관리 & 예방법무엇보다 눈의 휴식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2시간에 10분 정도는 차를 세우고 눈이 쉴 수 있도록 한다. 이때 눈을 감고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움직여주는 안구 스트레칭을 해주면 피로가 풀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차 안의 건조한 공기가 안구건조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30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고, 의도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것이 좋다. 눈을 감는 것 자체가 눈 근육을 단련시켜 주고 눈물샘의 눈물을 안구에 골고루 퍼지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외에 하루 5분에서 10분 정도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38~43도 정도의 따뜻한 수건을 눈꺼풀 위에 올려두면 막혀있던 마이봄샘의 기름이 배출되면서 뻑뻑했던 눈이 훨씬 편안해진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신형호 원장(밝은신안과)은 “안구건조증은 신체 건강 상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심하면 진료 후 스테로이드 안약, 디쿠아포솔나트륨 안약, 사이클로스포린 안약, 눈물 연고 등을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눈물이 흘러내려가는 입구를 막아 눈물이 고이게 하는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염증이 심하면 ipl 시술을, 중증의 건조증에는 자가혈청(prp) 안약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라고 설명했다.